위풍당당 03년생 성승민…여자 근대5종 사상 첫 동메달 [올림픽]
2021년 도쿄 대회 전웅태 이어 근대5종 2번째 메달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03년생 성승민(21·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근대5종 결선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해 18명의 출전 선수 중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성승민은 근대5종 여자부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에서는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광주시청)가 역사적인 근대5종 첫 메달(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의 성승민이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2022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성승민은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대회를 앞두고 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는 국제근대5종연맹(UIPM) 2~3차 월드컵 대회서 연달아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고, 6월 세계선수권에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근대5종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은 2017년 남자부의 정진화 이후 역대 두 번째였다.
원래 수영 선수였던 성승민은 대구체육중 1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꿨다.
일찍부터 재능을 뽐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에서 2년 연속 전상에 올랐다. 이어 대구체고 1학년인 2019년에는 전국체전에서 여고부 3관왕에 오르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성승민은 큰 무대로 나가서도 위풍당당했다.
개인 첫 국제대회였던 2019 유스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서 뛴 성승민은 충분한 실전을 통해 약점도 보완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승마 종목에서 말이 장애물 앞에 멈춰 서는 바람에 실격 처리된 아픔도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항저우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뒤 "파리에서는 다를 것"이라며 갈고 닦았고 최상의 성과를 냈다.
올해 월드컵 준우승과 세계선수권 우승을 통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던 그는 한국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수립하며 환하게 웃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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