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금빛 발차기' 한국, 13번째 金 획득…최다 타이(종합) [올림픽]

근대5종 남녀 모두 펜싱 랭킹전서 상위권 안착
만리장성 못 넘은 女 탁구,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경기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서울=뉴스1) 이상철 이재상 김도용 권혁준 문대현 안영준 기자 = 태권도 대표팀이 이틀 연속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면서 한국 선수단은 2024 파리 올림픽 1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다 금메달 신기록에 도전하는 가운데 근대 5종에 출전한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 성승민(21‧한국체대), 김선우(28·경기도청)는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올림픽 랭킹 24위인 김유진은 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2위·이란)를 2-0(5-1 9-0)으로 제압,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단의 13번째 금메달 주인공이다.

완벽한 우승이었다. 김유진은 16강부터 결승까지 하티스 쿠브라(5위·튀르키예), 카일러 박(4위·캐나다), 뤄종시(1위·중국), 키야니찬데 등 상위 랭커들을 연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는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태권도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여자 57㎏급에서는 2008 베이징 대회의 임수정을 끝으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는데, 김유진이 16년 만에 금맥을 이었다.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팀 전웅태, 서창완 선수가 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펜싱 랭킹 라운드 영국과의 경기를 마친 후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웅태는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승 13패를 기록하며 235점을 획득, 전체 36명 중 4위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는 당시 226점(21승 14패)을 획득해 전체 9위로 대회를 시작했는데, 이번엔 출발이 더 좋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은 20승 15패로 225점을 기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 근대5종 여자부 성승민(21‧한국체대)은 20승 15패로 225점을 기록, 8위에 자리했다. 김선우(28‧경기도청)는 19승 16패로 220점을 획득, 11위를 마크했다.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 선수들은 9일부터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지는 준결선에 출전한다. 준결선은 18명씩 2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러 승마, 펜싱, 수영, 레이저런 순으로 진행, 상위 9명만 결선에 진출한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이은혜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를 패배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신유빈(20·대한항공), 이은혜(29·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 탁구 단체팀은 사우스 파리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에서 매치 스코어 0-3으로 졌다.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인 여자 탁구 단체팀은 파리에서 최초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중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독일과 10일 오후 5시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2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서채현은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경기에서 72.1점을 얻었다. 지난 6일 볼더링 경기에서 따낸 44.2점을 더해 합계 116.3점으로 8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10일 오후 7시 35분 콤바인 결선에 나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첫 메달을 노린다.

여자 골프는 2라운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릴리아 부(미국), 아디디 아속(인도)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1라운드보다는 한 계단 하락한 순위다.

단독 선두 모건 메트로(스위스·8언더파 136타)와는 7타 차다.

고진영(29·솔레어)은 연이틀 1오버파를 기록했고, 김효주(29·롯데)는 이날 2언더파로 잘 쳤지만 1라운드 부진을 만회하진 못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해 공동 26위에 마물렀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팀 박주효 선수가 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용상 1차시기 186kg에 실패하고 있다. 2024.8.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역도 박주효(27·고양시청)는 남자 73㎏급에 출전해 인상 147㎏과 용상 187㎏으로 합계 334㎏을 기록, 7위에 머물렀다.

인상 2차 시기에서 147㎏에 도전해 성공한 박주효는 용상 2차 시기에서 187㎏을 들었다. 이후 박주효는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 196㎏에 도전했지만, 바벨을 떨어뜨렸다.

다이빙에서는 남녀 모두 고개를 숙였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 나선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은 1~6차 시기 합계 374.15점으로 12명 중 11위를 기록했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인 4위를 마크했던 우하람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여자 3m 스프링보드의 김수지(26‧울산광역시청)는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으로 18명 중 13위에 그쳐 상위 12명이 출전하는 결승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