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과' 대한사격연맹, 신명주 회장 돌연 사임
연맹 "사실 관계 파악 중…당혹"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 3, 은 3)을 낸 대한사격연맹의 수장이 돌연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6일 사격계에 따르면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명주병원)에서 임금체불 논란이 있었고, 이 문제로 인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신 회장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종합병원인 명주병원을 운영 중인데, 최근 임금체불 문제로 인해 고용노동부의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샴페인을 준비하고 있던 사격계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 2012년 런던 대회(금 3, 은 2)를 넘어 최상의 성과를 거뒀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단 실무부회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파리에서 7일 귀국 예정이다.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사격연맹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회장사를 내려놓으며 회장직도 반납,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몇 차례 공고를 냈고 신명주 회장은 지난 6월 4일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달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하지만 연맹은 새 회장 선출 두 달 여 만에 다시 수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한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사격계의 분위기가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되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