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女 육상 선수, 조직위에 항의 끝에 빼앗긴 은메달 되찾았다[올림픽]
케냐 연맹, 5000m 결승 실격 처리 관련 공식 항의
조직위원회,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판정 번복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파리 올림픽 여자 육상 50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지만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을 박탈당했던 페이스 키피에곤(30)이 케냐 육상 연맹의 항소 끝에 은메달을 되찾았다.
6일 NBC에 따르면 키피에곤은 이날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육상 5000m 결승전에 나서 베아트리스 체벳(케냐)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그는 레이스가 두 바퀴 남짓 남은 상황에서 선두 그룹에 속한 몇몇 선수들과 신체 접촉이 발생했는데, 심판진들은 그가 레이스 도중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경기 직후 실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시판 하산(네덜란드)에게 은메달이 주어지고 네 번째로 들어온 나디아 바토클레티(이탈리아)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케냐 육상 연맹은 키피에곤의 실격 판정과 관련해 조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이후 조직위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다시 점검했고 최종적으로 키피에곤과 구다프 츠게이(에티오피아)의 충돌에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격 처리가 취소된 키피에곤은 다시 은메달을 되찾게 되면서 하산은 은메달 아닌 동메달을 획득했고, 바토클레티는 동메달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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