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이한빛, 몽골 아닌 북한 선수 대신 파리 간다 [올림픽]

몽골 도핑 문제로 알려졌으나 북한이 출전권 반납
대한레슬링협회 "내부 착오, 혼선 일으킨 점 사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레슬링 이한빛. ⓒ News1 김동규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극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이한빛(30·완주군청)이 몽골이 아닌 북한 선수 대신 출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일(한국시간) "당초 보도된 여자 레슬링 62㎏급 이한빛의 출전권 획득과 관련해 몽골 선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기존 엔트리에 포함됐던 북한 선수가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세계레슬링연맹(UWW)이 '푸레우도르징 어르헝(몽골)의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했다'고 알렸다"면서 "차순위로 출전 자격이 있던 이한빛이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협회는 "지난 7월 31일 UWW의 서신에는 몽골 선수에 대한 언급 없이 단순히 '재배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일부에서 정황상 이한빛이 차순위로 배정된 것은 지난 4월 올림픽 쿼터 대회에서 이한빛이 몽골 선수에게 패했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몽골 선수는 현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현재 몽골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몽골 국민들은 국내발 보도와 관련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UWW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기존 여자 자유형 62㎏ 선수인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혼선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이한빛은 이번 주 내로 유배희 여자 자유형 감독과 함께 파리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한빛은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기존 143명에서 144명으로 늘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