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없는 조코비치, 부상 재발에도 준결승 출전 강행[올림픽]
8강전서 수술 받은 오른쪽 무릎 부위 통증 재발
4강전 강행 의사 "의료진이 안된다고 해도 나갈 것"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4강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경기 중 재발한 무릎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는 그는 어떻게든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코비치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11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치치파스를 상대로 10연승을 기록 중이던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순항하던 그는 2세트 초반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기권을 결정했던 부위였다. 조코비치는 급하게 메티컬 타임아웃을 부르며 상태를 확인한 뒤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0-4로 끌려갔지만,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고 끝내 2세트에서 경기를 매조졌다.
조코비치는 이날 물리치료사를 두 번이나 부르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남자 프로테니스투어(ATP)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 부위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2세트 초반에 무릎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며 "이전 롤랑가로스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오픈에서) 경기에 승리했지만, 다음날 반월판이 찢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번에는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의료진 검사를 앞두고 있는데 솔직히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통증에도 조코비치는 준결승 출전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의료진이) 상태가 괜찮지 않다고 하더라도 코트에 나가서 플레이를 해볼 것"이라며 "이건 조국을 위해 메달을 놓고 싸울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세르비아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위치에 서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비치의 각오가 특별한 것은 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24차례나 우승하며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조코비치지만 올림픽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록했던 동메달이다. 직전 대회인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다.
이번 파리 대회까지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첫 금메달과 함께 '커리어 골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4강전 상대인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16위)를 이겨야 한다. 조코비치는 무세티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6승1패로 앞선다.
조코비치와 무세티의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2시에 열린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