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앙숙' 아르헨 안방으로 불렀다…인종차별 복수하나[올림픽]

아르헨, 코파 우승 후 '인종차별' 물의
갈등 깊어진 상태서 축구 8강 맞대결

(왼쪽) 프랑스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아르헨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2022년 12월18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볼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프랑스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인종차별'을 이슈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팀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최근 코파 아메리카에서 승리한 아르헨티나 축구팀이 프랑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노래를 부르면서 갈등이 심화한 상태다.

프랑스 남자 축구 대표팀은 31일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3-0 승리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친 프랑스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는데 마침 상대가 지난 카타르 월드컵 결승서 대결을 펼친 아르헨티나다. 메시와 음바페 '신구 황제'의 대결로 관심이 컸던 만남인데,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1차전서 모로코에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면서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처음에 삐끗한 탓에 일찌감치 두 강호가 맞붙게 됐다.

두 나라의 대결은 '축구 강국'끼리의 대결 이상으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기 싸움이 시작됐는데, 그로부터 생겨난 갈등의 골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프랑스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극에 달했다.

2주 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프랑스 선수들은 모두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불렀다. 이 같은 모습이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논란은 거세졌고, 두 팀의 갈등은 다시 시작됐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프랑스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8강전을 통해 지난 카타르 월드컵 패배에 대한 복수를 넘어 자신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남긴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꺾겠다는 각오다.

'프랑스 전설' 티에리 앙리가 지휘봉을 맡은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7골 0실점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의 8강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8월3일 오전 4시에 열린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