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압도한 '선봉' 김우진…'싹쓸이 도전' 양궁, 이제 개인전이다 [올림픽]
김우진, 개인전 2경기서 18발 중 15발이 10점
31일 男 김제덕·이우석 女 남수현 개인전 출격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개인전 선봉으로 나선 김우진(32‧청주시청)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한국 양궁의 위력을 재차 과시, 한국 양궁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이제 후배들이 그 기세를 잇는다.
김우진은 30(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린즈샹(대만)을 6-0으로 제압했다.
앞서 64강에서 이스마엘 마다예(차드)를 6-0으로 가볍게 꺾은 김우진은 2연승을 기록, 16강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 중 개인전 첫날 유일하게 출전한 김우진은 풍부한 경험과 빼어난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64강전에서 그는 9발의 화살 중 7발을 10점에 꽂았다. 이어 32강전에서는 단 1발을 제외한 8발을 10점에 명중시켰다. 10점을 벗어난 3발도 9점을 기록했으니 김우진의 활은 노란색 과녁을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김우진은 64강전에서 상대가 1점을 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32강전에서 린즈샹이 정확한 샷으로 추격해도 흔들림 없었다.
개인전에서 가장 먼저 출격, 가뿐하게 승리한 김우진의 활약에 한국 선수단은 자신감을 더 얻게 됐다. 이미 단체전에서 남녀 대표팀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한국이 기세까지 끌어 올린다면 남은 대회에 걸린 3개의 금메달 획득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한국 양궁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개 종목 싹쓸이 이후 8년 만에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한국이 남은 혼성 단체전, 남녀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5개 종목으로 확대된 뒤 기록하는 첫 싹쓸이가 된다.
김우진이 성공적으로 개인전 첫발을 내디딘 가운데 남자부의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 여자부의 남수현(19‧순천시청)이 31일 개인전에 나선다.
김제덕과 남수현은 각각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랭킹 라운드 5위 이우석은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6발을 모두 10점을 쏘며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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