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혼복 임종훈-신유빈, 중국에 2-4 패…동메달 결정전으로[올림픽]
30일 오후 8시30분 홍콩 상대로 메달 도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탁구 혼합복식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4 파리 올림픽 4강전에서 중국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임종훈-신유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왕추친-쑨잉사(중국)와의 대회 탁구 혼합 복식 4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졌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을 포함, 왕추친-쑨잉사와 4번 만나 모두 패했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도 작은 차이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세계 최강인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1게임서 임종훈의 포핸드 탑스핀을 앞세워 11-6으로 대승,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기술과 경험에서 중국은 역시 강했다. 중국은 왕추친의 바나나 플릭을 앞세워 11-7로 승리, 2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은 대접전이었다. 중반까지 쉼 없이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흐름 속에서, 신유빈이 몸쪽 공을 백핸드가 아닌 포핸드로 받는 기지를 발휘해 우위를 점했다. 9-7로 차이를 벌린 한국은 이후 임종훈의 침착한 2연속 득점을 묶어 11-9로 3게임을 챙겼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다시 중국의 흐름이었다. 4게임을 11-5의 큰 점수 차이로 잡은 중국은 5게임에서도 실수가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11-7로 승리, 게임 스코어를 뒤집었다.
마지막 6게임에서도 중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가 읽히거나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자가 됐다.
한국은 이날 5게임 4-3과 6게임 5-5에서 나온 두 차례 긴 랠리를 모두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끝까지 싸웠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 30분 왕춘팅-두호이켐(홍콩)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리정식-김금용(북한)과 중국의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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