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앞둔 사격 대표팀 출정식…장갑석 감독 "금 1·은 2·동 3 목표"

신명주 사격연맹 신임 회장 취임식과 함께 진행
"사격인과 폭넓은 소통으로 재정 자립 이룰 것"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장갑석 총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도쿄 올림픽 부진을 씻고 다시 위상을 되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출정식이 열렸다. 장갑석 총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사격은 한때 올림픽 효자종목이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첫 메달(은 1, 동 1)을 시작으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총 17개의 메달(금 7, 은 9, 동 1)을 획득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진종오가 금메달 2개, 김장미가 금메달 1개 등 5개의 메달(금 3, 은 2)로 사상 최고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춤하다. 직전 대회였던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1개(여자 25m 권총, 김민정)에 그쳤다. 이 때문에 사격 대표팀은 파리에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장 감독은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선수들의 가장 큰 꿈이자 목표이다.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많은 분의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힘을 내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파리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5명의 선수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베테랑 사수 송종호(34·IBK기업은행)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내서 한국 사격 전체가 빛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공기소총 10m와 여자 50m 소총3자세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은서(31·서산시청)도 "모두가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했다. 좋은 결과 내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신임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편 이날 출정식에 앞서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신 회장은 6월 4일 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으며 연맹 정관 규정에 따른 후보자 심사 절차를 거쳐 회장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이후 대한체육회 인준 절차까지 밟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대한병원장협의회 정책이사, 제22대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 위원, 대한의사협회 자율정화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전에는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맡는 등 체육계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취임사에서 "공정과 상식을 지키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연맹을 만들 것"이라며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의 일체감을 조성해 모두가 함께하는 사격연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와 기금에 의존하기보다 재정적 자립 시스템을 구축해 연맹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격 전설인 진종호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진 의원은 "신 회장이 생명을 살리는 의술처럼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사격의 발전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신임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주요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