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 '바둑 올림픽' 응씨배에 여자 대표 선발…첫 출전
한승주·김진후·홍성지 9단도 참가
20∼21일 온라인 대국으로 본선 1·2회전 진행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은지 9단, 한승주 9단, 김진휘 9단, 홍성지 9단이 '바둑 올림픽' 응씨배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김은지 9단은 5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 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국내선발전을 통해 여자 대표로 선발됐다.
여자 랭킹 2위 김은지 9단은 3위 김채영 8단과 4위 오유진 9단을 연달아 꺾었다. 여자 1위 최정 9단은 준결승에서 오유진 9단에게 패배, 탈락했다.
한승주 9단, 김진휘 9단, 홍성지 9단은 각각 안성준 9단, 박상진 7단, 강동윤 9단을 꺾고 선발전을 통과했다.
선발전을 통과한 네 명 모두 응씨배 첫 본선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응씨배 본선에는 한국 13명, 중국 20명, 일본 11명, 대만 9명, 미주 2명, 유럽 2명, 동남아 1명 등 총 58명이 출전한다.
앞서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등 톱5를 포함해 9명이 시드를 배정 받아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여기에 예선 통과자 4명이 합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본선 1, 2회전은 오는 20일과 21일 온라인 대국을 통해 16강 진출을 다툰다. 전기대회 우승자 신진서 9단과 준우승자 셰커 9단(중국)은 16강부터 합류한다. 신진서 9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9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 우승 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5억4000만원)이고 준우승상금도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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