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서 당구선수로 돌아온' 차유람, 679일만 LPBA 복귀전서 승리

'LPBA 웰벵챔피언십' 1차 예선서 오지연에 25:10 완승
에버리지 1.087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 과시

여자 프로당구 무대로 돌아온 차유람. (PBA 투어 제공) 2022.1.19/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로 돌아온 차유람(37)이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차유람은 4일 낮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첫날 1차 예선(PPQ)에서 오지연을 25:10(23이닝)으로 제압했다.

초반 3이닝까지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나가던 차유람은 4~5이닝 동안 5점을 몰아치며 9: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5이닝까지 16:10으로 앞서던 차유람은 16~17이닝 5점을 더해 21:1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 19이닝 째 2점을 보탠 차유람은 3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했지만 23이닝 들어 나머지 2점을 채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차유람의 애버리지는 1.087이었다.

2019년부터 3시즌 동안 프로당구선수로 활약했던 차유람은 2022년 선수를 은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정치인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31일 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경기가 679일만의 복귀전이다.

이날 차유람과 대결을 펼친 오지연은 5시즌간 꾸준히 LPBA 무대에서 활동한 베테랑이다. 최고 성적은 LPBA 최고 성적은 4강이었다.

이날 승리한 차유람은 차유람은 5일 박가은과 128강전을 펼친다.

앞서 차유람은 대회전 "은퇴 이후 2시즌 만에 프로당구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가슴 설렌다. 2년 동안 청년 정치인으로, 워킹맘 정치인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당구이고 당구 선수일 때 가장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 큐를 잡았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