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韓 첫 메달은 주재희…쇼트트랙 男 1500m서 금메달(종합)
中 견제 제치고 1위, 김유성도 동메달…女 1500m는 메달 불발
'국대 남매' 루지 김소윤-김하윤 각각 9위·8위…루지 혼성 첫 승
- 권혁준 기자
(강릉=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의 첫 금메달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남자 1500m의 주재희(18·한광고)였다.
한국 선수단은 20일 진행된 강원2024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2개의 메달은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주재희와 김유성(한광고)이 메달을 수확했다.
주재희는 이날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1초906으로 7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주재희는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유스 올림픽 남자 1500m 종목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유스 올림픽에선 지난 대회까지 개인전 1500m가 없었고 500m, 1000m만 있었다.
주재희는 결선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중국의 장신저, 장보하오가 앞에서 속도를 끌어올렸는데, 그때마다 앞으로 나가며 이들을 견제했다.
중국 선수들은 서서히 체력이 소진됐고, 주재희는 막판 스퍼트를 냈다.
그는 2바퀴를 남기고 중국 선수들 사이로 추월을 시도하며 2위로 올라갔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는 인코스 추월을 통해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까지 따라붙은 장신저의 추격을 뿌리친 주재희는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함께 출전한 김유성도 2분22초148로 주재희, 장신저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선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결선에 오른 정재희(한강중)가 초반 중국 양징루의 스퍼트에 금메달을 내준 데 이어, 막판 바퀴 수 착각으로 7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빠르게 치고 나온 양징루는 결국 끝까지 순위를 유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위도 중국의 리진지가 가져갔다. 3위는 이노우에 노조미(일본).
정재희와 함께 출전한 강민지(16)는 준결선 4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한 뒤 파이널B 1위로 경기를 마쳤다.
'국가대표 남매'로 관심을 모은 김소윤-김하윤(이상 서울루지경기연맹)도 값진 경험을 했다.
누나 김소윤은 대회 루지 여자 싱글(1인승)에서 1차 주행 49초103, 2차 주행 49초899로 합계 1분38초002를 기록, 출전 선수 31명 중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생 김하윤은 이어 열린 루지 남자 더블(2인승)에서 배재성(상지대관령고)과 함께 출격, 1차 주행에서 48초898(7위), 2차 주행 49초813(9위)을 기록해 합계 1분38초711로 11개 조 중 8위를 차지했다.
여자 싱글의 안토니아 피트슈만(독일)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으며, 김소윤과 함께 출전한 박지예(16·서울루지경기연맹)는 1분38초370으로 12위를 기록했다.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 이소원, 장유빈(이상 의성여고)이 나선 컬링 대표팀은 혼성 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17-1로 대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여자 아이스하키(3x3) 대표팀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3-6으로 패해 1패를 안았다.
이밖에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에 나선 양승찬과 장선웅(이상 상지대관령고)은 각각 21위, 23위를 마크했다.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0㎞에선 김혜원(무주고)이 41위, 이주희(포천 이동중)가 64위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12.5㎞에선 조나단(일동중)이 20위, 박민용(무풍고)이 68위에 올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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