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두카누, 9개월 만에 복귀전서 승리…"다시 돌아와 기뻐"

ABS 클래식 1회전서 루세 제압

에마 라두카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22·영국)가 9개월 만에 치른 코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라두카누는 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ASB 클래식 단식 1회전에서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134위·루마니아)를 상대로 2시간27분 접전을 펼친 끝에 2-1(6-3 4-6 7-5)로 이겼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4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쉐 그랑프리를 끝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고, 양 손목과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아 재활에 전념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세계 랭킹이 301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라두카누는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는 3세트에서 5-2로 앞서다 5-5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두 게임을 잡아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라두카누는 "다시 WTA 투어로 돌아와 기쁘다"며 "공백기가 길어 힘들었지만 건강을 회복한 것 같아 감사하다. 부상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회전을 통과한 라두카누는 16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25위·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