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승‧최고 승률‧최다 상금' 신진서 9단 "기록은 충분…더 이상 욕심 없다"
바둑리그 미디어 데이 진행…"내 가치는 5억원"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각종 기록을 새롭게 쓴 신진서 9단이 2024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진서 9단은 19일 서울 강남구의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에 킥스 선수단 대표로 참석해 "킥스와 3년 연속 우승을 이루고 싶다. 또한 대회 MVP도 차지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신진서 9단은 2022-23시즌 정규리그 20승2패를 기록하며 다승상을 받았다. 포스트 시즌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킥스의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수상했다.
신진서 9단은 바둑리그 뿐만 아니라 2023년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신 9단은 최근 명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 7관왕을 달성, 상금 14억7160만원을 확보,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역대 최다상금(14억4495만원) 기록도 새로 썼다.
더불어 올해 한국 바둑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승을 돌파하며 최다승(113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현재까지 89.5%의 승률을 기록, 2020년 자신이 작성한 연간 최고승률(88.4%) 경신도 유력하다.
올해 다양한 기록을 세운 신진서 9단은 2024년 새로운 기록 달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까지 기록은 충분히 많이 세웠다. 더 이상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란커배 결승에서 패배해 아픈 기억이 있는데 이후 우승을 통해 아픔을 씻어냈다"며 2023년을 돌아봤다.
한국 바둑의 정상에 위치한 신진서 9단은 한국 바둑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신 9단은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와 바둑리그 우승 중 하나만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1000만명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면서 "한국 바둑과 바둑리그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이어 자신의 몸값을 책정해달라는 질문에는 "바둑리그에 연봉제가 도입되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내 연봉은 5억원이 적당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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