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아 헌정시 관심…소트니코바 헌정시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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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화면 캡처. © News1

</figure>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쾀 도우스(52)가 쓴 '김연아 헌정시'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발표한 '소트니코바 헌정시'도 덩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랄한 한 마디를 던져주길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는 조금 다른 듯 시인은 러시아의 소녀 스케이터에게도 우아한 헌정시를 선사했다.

시의 서두에서 "그는 매번 점프하고 착지할 때마다 날은 매끈하게 빙판에 내려앉는다" "매번의 숨결이 음악과 함께 안전하고 유려한 발레 동작으로 이어진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연아의 '대관식'을 기대한 피겨 팬들을 겨낭한 듯 "이 모든 동작에 대해 누군가는 실패와 미끄러짐, 엉덩방아 등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경기장에는 전운이 감돈다"고 적었다.

도우스는 "비록 소트니코바가 무결하진 않았지만, 착지 순간의 멈칫함에는 인간적인 부분이 감돈다"며 작은 실수를 감쌌다.

이어 경기 후 빙판에 쏟아진 선물들에 대해서는 "관중들의 소망을 이겨내고 소트니코바가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희고 단단한 얼음은 꽃으로 가득한 정원이 되었다. 관중들은 님프가 되어 즐거운 다트 놀이를 했다"고 묘사했다.

누리꾼들은 "인간적인 실수도 아름다워서 금메달 줬나" "소트니코바가 죈가, 심판이 죄지" "소트니코바도 수고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