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외곽포 폭발' 한국가스공사, 5연승+단독 1위 질주(종합)

3점슛 16개 넣으며 SK에 91-76 승리
'허웅 17점' KCC, 정관장에 31점 차 완승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가스공사 벨란겔이 정성우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공동 선두끼리 맞대결에서 웃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 슛 16개를 넣으며 서울 SK에 91-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승을 5경기로 늘린 한국가스공사는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3연승이 무산된 서울 SK는 4승 2패로 수원 KT, 고양 소노,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의 대결답게 백중세였다.

한국가스공사가 먼저 1쿼터에서 앤드류 니콜슨과 이대헌의 활약을 앞세워 25-20으로 앞섰으나 SK도 2쿼터 들어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외곽포가 터지며 반격을 펼쳤다.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SK가 45-44로 역전에 성공하며 2쿼터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만 9점을 넣은 김낙현이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다시 리드를 찾아왔고, 70-68로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외곽포가 위력을 떨쳤다. 74-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니콜슨과 곽정훈이 나란히 3점 슛 두 개씩을 성공시키며 86-72로 달아났다.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4쿼터 막바지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킨 한국가스공사 곽정훈이 환호하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곽정훈은 1분 5초를 남기고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91-74를 만들었고, 한국가스공사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에서만 3점 슛 5개를 집어넣었다.

SK는 70-72로 뒤진 상황에서 김선형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후 김형빈과 워니, 최원혁, 김선형이 던진 슛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3점 슛 5개 포함 25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폭발한 곽정훈도 3점 슛 4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78-73으로 이겼다.

원정 4연승을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4승 2패로 공동 2위가 됐고, LG는 개막 3연승 뒤 3연패로 추락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박무빈과 숀 롱(이상 15점), 게이지 프림(11점 10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부산 KCC의 허웅. (KBL 제공)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102-71로 완파했다.

4승 4패로 승률 5할이 된 KCC는 LG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더불어 홈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정관장 상대 5연승을 이어갔다.

허웅은 무릎 부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6분25초를 뛰며 17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근휘가 3점 슛 7개를 넣으며 21점을 책임졌고, 디온테 버튼(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이승현(13점 14리바운드)이 골 밑을 지배했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26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배병준(16점)이 분발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부진,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