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 돌아온 정관장, 소노 잡고 10연패 탈출

소노에 92-87 승리, 아반도 막판 대활약
3위 LG, 2위 KT 꺾고 1.5경기 차로 추격

안양 정관장의 렌즈 아반도.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제물로 창단 후 최다 10연패에서 벗어났다.

정관장은 3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에 92-8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지난 1월 27일 수원 KT전부터 이어온 10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14승31패가 된 정관장은 8위 소노(15승30패)와 거리를 1경기로 좁혔다. 아울러 소노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연패 후 첫 승리를 올렸다.

10연패 탈출의 주역은 허리 부상을 딛고 돌아온 렌즈 아반도였다.

아반도는 지난해 12월 28일 소노전에서 점프했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비신사적 플레이로 인해 허리뼈가 골절,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등 진단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다. 그리고 이날 복귀해 28분18초를 뛰며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로버트 카터(19점 7리바운드)와 배병준(14점), 정효근, 이종현(이상 10점 8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까지 47-47로 팽팽하게 맞선 정관장은 3쿼터에서 10점을 몰아넣은 카터를 앞세워 72-66으로 앞섰다.

4쿼터 들어서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지만, 이정현을 중심으로 반격한 소노와 거리를 벌리지 못했다.

승부처는 종료 막판이었다. 정관장은 82-73으로 앞서다가 한호빈의 자유투 2개, 이정현의 자유투 3개, 김민욱의 3점포를 연이어 허용하며 86-82까지 쫓겼다.

이때 아반도가 스틸로 소노의 공격을 끊은 뒤 자유투 1개로 득점했다.

이후 정관장이 이정현에게 3점 슛을 내주며 87-85로 좁혀지자, 아반도는 3점 라인에서 오누아쿠에게서 파울을 유도했다. 그리고 아반도가 주어진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정관장은 종료 8초를 남기고 90-87로 앞선 상황에서 이종현이 이정현의 3점 슛을 블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뒤이어 정효근이 자유투 2개를 넣으며 정관장이 모처럼 웃었다.

창원 LG의 양홍석(왼쪽). (KBL 제공)

경기 수원KT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3위 창원 LG가 2위 수원 KT를 75-60으로 눌렀다.

3연승을 질주한 LG(28승17패)는 KT(29승1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품었다.

2017-18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KT에서 뛰었던 LG 양홍석은 3점 슛 3개 포함 20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4위 서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인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0-69 승리를 거뒀다.

27승18패를 올린 SK는 3위 LG를 한 경기 차로 좁히는 동시에 5위 KCC(23승20패)를 3경기 차로 따돌렸다.

자밀 워니가 21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안영준은 19점 6리바운드, 오재현은 13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