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이재현-김영웅의 성장, 삼성이 기대하는 03년생 듀오

지난해 주전 3루수-유격수, 삼성의 미래이자 현재
비 시즌 미국 등 다녀오며 훈련에 매진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김영웅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1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이재현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던 2003년생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이상 22)이 더 나은 2025시즌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중하위권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KIA 타이거즈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결전을 치렀다.

구자욱, 강민호 등 베테랑들의 공이 컸으나 '영건'들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프로 4년 차인 김영웅과 이재현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꾸준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큰 힘이 됐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둘은 우리 팀의 미래이자 현재"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지난해 삼성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2022년 13경기에서 타율 0.133 1홈런, 2023시즌 타율 0.187 2홈런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새로운 거포의 탄생을 알렸다.

우투좌타 3루수인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의 특성에 최적화된 스윙으로 연신 대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각각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지난해에만 3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KIA 공격 무사 2,3루 상황에서 삼성 3루수 김영웅이 김도영의 파울 뜬공을 아웃 처리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젊어진' 삼성을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영웅은 비시즌 동안 기존의 타격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더 나은 힘을 쓸 수 있도록 체력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일명 '벌크업'을 통해 올해는 최소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는 것을 목표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명 유격수 출신 박진만 삼성 감독이 기대하는 유격수 이재현도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나은 성적을 냈다. 타율 0.260에 14홈런 66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11개의 실책을 기록한 이재현은 견고한 수비까지 보여주면서 삼성 센터라인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삼성이 공들이고 있는 이재현은 지난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팸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프로그램 시설인 CSP에 파견돼 3주간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 장착에 힘썼다.

직접 현장을 찾았던 이종열 단장은 "이재현이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토종 선발 최원태를 FA로 영입하고 키움서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를 데려온 삼성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재현과 김영웅이 적어도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명가 재건'이라는 목표를 더 빨리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7회말 1사 만루에서 타점을 올리는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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