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명단 결정해야 하는 류중일호 고민…4번 타자 그리고 김영웅
노시환 빠진 4번, 문보경·박동원·송성문 경쟁
'담 증세' 김영웅, 6일 상무전 결장 시 제외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참가를 위해 합숙 훈련 중인 류중일호가 이번 주(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다. 고심 중인 4번 타자와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의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도 곧 결정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양일간 열린 쿠바와 두 차례 친선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으로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공격력에 힘입어 13-3 대승을 거뒀다.
쿠바와 평가전을 통해 투타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아직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특히 대표팀 4번 타자와 김영웅의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가 숙제로 남아있다.
4번 타자의 경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붙박이 4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소속팀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문보경(LG 트윈스), 그리고 포수임에도 20홈런을 때린 박동원(LG)이 경합 중이다.
쿠바와 1차전에 4번 타자로 나섰던 박동원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에도 2루타를 때리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2차전에서 4번에 배치된 문보경은 5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5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9회초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며 장타를 신고했다.
대표팀 캡틴 송성문도 무력시위에 동참했다.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장타였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와 2연전 종료 후에도 "4번 타자 고민이 안 끝났다"고 밝혔다. 6일 상무전을 통해 4번 타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상무전엔 송성문이 4번 타자로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영웅의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도 관심사다.
대표팀은 이미 부상으로 여러 선수를 잃었다. 특히 삼성 소속인 구자욱, 원태인, 김지찬이 가을 야구 기간 입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김영웅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영웅의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어깨 뒤편 담 증세로 쿠바와 2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본인 말로는 처음 아파보는 부위라고 한다. 앞으로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가을 야구에서 4개의 홈런을 때리며 거포 내야수의 자질을 뽐냈다. 대표팀에서는 주전으로 뛰기 쉽지 않지만, 대타 자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변수는 몸 상태다. 상무전 이후 28인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 하는 대표팀에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류중일 감독은 "6일 상무전에서도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되지 못하면 대만까지 동행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 소집 엔트리에 속한 야수 중 2명을 제외한다는 방침인데, 현 상황이라면 김영웅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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