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도 자신감 있게…곽도규 "긍정적으로, 좋은 생각만 한다"

KS 우승 후 대표팀 합류…"많이 배워가고 싶어"
"해외 타자 상대 자신있다…최종 엔트리 들고파"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좌완투수 곽도규.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수준은 높겠지만 이겨낼 수 있다."

'만 20세'의 젊은 투수 곽도규(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 이어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감은 '긍정의 힘'에서 나온다. 불안감도 없지 않지만,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점점 자신감도 커지고,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곽도규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그는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고, 1~2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휴식을 취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곽도규는 "한국시리즈가 끝났지만 여전히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이어왔다. 그렇기에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성인 대표팀엔 처음 합류했기에 들뜬 마음이 크다. 리그에서 다른 소속팀으로 마주했던 선배 투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훌륭한 '훈련'이 된다고 했다.

곽도규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얻어가는 게 많을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워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임)찬규 선배, (엄)상백이형, (고)영표 선배와 많이 이야기하고 내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구종 그립이나 불펜에서의 루틴 등을 배웠다. 내년부터는 나도 적용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던 KIA 곽도규.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현재 대표팀은 18명의 투수가 있고 이 중 14명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4명의 투수가 제외되지만 3명뿐인 좌완인 곽도규는 현재로선 승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곽도규의 경우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공이 참 좋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곽도규는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끝까지 준비 잘해서 최종 엔트리까지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실전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충만하다. 그는 "해외 선수들을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자신 있다"면서 "물론 수준은 더 높을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 승부해야 할지 알고 있어서 내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KIA 곽도규.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 2년 차에 올해 처음 풀타임을 소화한 어린 선수지만, 곽도규는 주눅 들지 않는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에 대해 곽도규는 '근거 없음'이 자신감의 원천이라며 웃었다.

그는 "사실 불안하기도 하다. 이렇게 까불다가 못하면 얼마나 욕을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그런데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아무리 잘하는 타자가 들어와도 70%의 확률로 이기는 직업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률이 내 편이라 생각하고 좋은 말만 보려고 한다. 그렇게 분리하면서 스스로를 독려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