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패' 박진만 삼성 감독 "대구서 장타로 흐름 바꿀 것"[KS2]
"목표는 1승1패였는데…마이너스 1이라 생각"
하루 휴식 후 25일부터 대구서 KIA와 3·4차전
- 서장원 기자, 이재상 기자
(광주·서울=뉴스1) 서장원 이재상 기자 = 광주 원정서 하루 2패를 떠안은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휴식 후 안방인 대구에서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삼성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3-8로 졌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한 삼성은 2차전마저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완패, 발걸음 무겁게 대구로 향하게 됐다.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5일, 4차전은 26일 대구에서 열린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광주에 와서 1승1패를 목표로 세웠는데 2경기 다 져서 아쉽다"면서 "마이너스 1이라 생각하겠다. 하루 잘 쉬고 재정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타력'의 삼성이지만 최근 타선의 흐름이 썩 좋지 않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방망이가 잠잠하다.
그는 "우리가 승리하는 패턴은 장타가 나와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2차전에는 안타(12개)를 적게 치지 않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타점이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장타가 안 터지고 단타 위주로 나오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 대구에서 장타를 많이 생산해서 좋은 흐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2차전에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선발 황동재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 감독은 선발 투수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선 "서스펜디드 하고 바로 (2차전이)'불펜 데이'라 아쉽기도 하지만 (상대도) 우타자가 있었고 불펜을 한 번에 바꾸기가 부담스러웠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1-0으로 앞서다 이틀 뒤 열린 경기에서 역전패를 떠안은 여파가 컸다.
그는 "(1차전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 "1차전에 KIA에 맞아서 역전당한 게 아니었다. 2아웃까지 잡고 폭투로 줬기 때문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2차전까지 이겨내지 못했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1차전 6회 무사 1,2루에서 김영웅의 번트 실패가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는 "야구가 중후반 들어가는 상황이었다"며 "확률 싸움이기에 번트를 잘 대서 주자가 2, 3루까지 가면 안타 없이 추가점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작전이 실패해서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삼성은 PO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주장 구자욱의 부재가 계속 떠오를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2차전 9회 상황에 대해 "구자욱을 쓰긴 해야 하는데 계속 상태를 보고 있다"며 "본인이 나가려고 하는 의지는 있는데 매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수확은 2차전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외야수 김현준의 활약이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 첫 게임인데 압박감 없이 자기 스윙 잘하는 모습이 경산(삼성 2군 훈련장)에서 준비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 쓰임새가 많아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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