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최대 승부처서 가장 구위 좋은 전상현 냈다"[KS1]

6회초 막고 7회말 역전…"타구 질 좋아, 2차전도 이어지길"
"1차전 승리했지만 마음 가라앉혀야…차분하게 임하겠다"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5대1로 승리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6회초 최대 승부처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전상현을 믿고 있었다"고 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1차전을 승리한 KIA는 우승 확률 72.5%를 잡았다. 역대 40차례의 한국시리즈(1982년 무승부, 1985년 KS 미개최 제외) 1차전을 잡은 팀이 최종 우승한 건 29차례에 달했다.

비로 인해 이틀 만에 재개된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는 6회초였다. KIA는 경기 재개와 함께 투수 전상현을 투입했고, 이를 실점 없이 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5대1로 승리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후 "전상현이 불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6회초를 1차전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에 정공법을 택했다. (전)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했다.

KIA는 7회말 상대의 폭투로 동점과 역전에 성공한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이 감독은 "역전에 성공하고 나니 타자들이 좀 더 부담을 덜면서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면서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포수 김태군에 대한 칭찬도 곁들였다. 김태군은 이날 6회초 김영웅의 희생번트 때 과감한 3루 송구로 잡아냈고 7회말엔 무사 1,2루에서 정확한 희생번트로 대량 득점의 실마리를 풀었다.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이범호 KIA 감독이 김태군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날 1차전은 KIA가 삼성을 상대로 5-1로 승리했다. 2024.10.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8회말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이 감독은 "김태군이 공수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타석에서는 희생번트와 쐐기 타점을 올렸고,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가 흐름을 끊는 역할도 잘 해줬다"고 했다.

2차전은 오후 6시30분 곧장 이어진다. 이 감독은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할 수도 있는데, 다시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면서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