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엔스 오늘 불펜 대기"…3차전 선발로 임찬규 낙점[PO2]

"엔스는 연장 가게 되면 투입할 것"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선발 엔스가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좌완 디트릭 엔스를 2차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을 전했다. 엔스가 불펜에 대기하면서 이틀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선발은 사실상 임찬규로 낙점됐다.

염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엔스는 연장에 가면 투입할 것"이라면서 "앞에는 안 쓸 것이다. 10회에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스가 불펜 투수로 나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번 시리즈의 라인업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대로라면 최원태-손주영-임찬규-엔스 순이다. 17일 잠실에서 열리는 3차전은 임찬규의 등판이 확실시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LG는 13일 PO 1차전에서 4-10으로 패했으나 14일 2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당초 2차전 선발로 엔스를 예고했으나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을 왼손 손주영으로 바꿨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대1 승리를 거두며 PO에 진출에 성공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가 6이닝을 잘 던져줬으면 한다"며 "내 계산은 (손주영이) 6이닝을 잘 던지고 7회부터 중간 투수가 나오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르난데스가 위기가 닥치면 앞에 나올 수 있다. 일단 이틀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2이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9번타자로 기존 문성주 대신 김범석을 냈다. 문성주는 햄스트링 상태가 썩 좋지 않았는데 다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성주는 오늘까지 대타로 나오고 내일 상황을 본 뒤 3차전 선발은 상의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김범석에 대해선 "잘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