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서 갈린다…팀 홀드 1위 삼성 vs 에르난데스 버티는 LG[PO1]

삼성, 오승환 빠졌지만 김재윤·임창민 등 있어
PO 1차전, 오늘 오후 2시 대구서 열려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무사 1,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삼성 김재윤이 역투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신한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승부는 불펜서 갈릴 전망이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라팍(라이온즈 파크)'에서 어느 팀 투수들이 더 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삼성과 LG는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PO 상대를 기다렸고, 3위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 끝에 힘겹게 다음 무대에 올랐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건 2002년 한국시리즈(삼성 4승2패 승리) 이후 22년 만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8승1무7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마무리 에르난데스가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화끈한 타격전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중간 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염경엽 LG 감독은 PO 예상에 대해 "타격감만 올라온다면 타선은 삼성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중간 싸움에서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2024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삼성은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팀 홀드 전체 1위(116홀드)를 기록한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도 4.68로 KIA(4.40), LG(4.63)에 이어 3위다.

불펜 평균자책점만 살피면 삼성은 4.97로 두산(4.54)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상대적으로 LG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5.21(6위)로 썩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 임창민 등을 FA로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한 삼성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임창민(28홀드), 김재윤(11세이브 25홀드), 김태훈(23홀드) 등이 제 몫을 했고 이승현(9홀드), 이상민(8홀드) 등도 적재적소에 나왔다.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하지만 약점도 있다. 베테랑 오승환이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빠졌고 최지광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1선발로 예상됐던 코너 시볼드까지 PO 엔트리에서 낙마한 상황에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올해 불펜이 약했던 LG는 준PO에서 '3선발' 체제로 꾸리며 선발이었던 손주영,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려 효과를 봤다.

하지만 PO는 다르다. 다시 손주영이 선발 한 자리로 들어가면서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 염 감독이 에르난데스를 마무리로 못 박은 가운데 기존 클로저였던 유영찬과 김진성, 함덕주, 정우영 등이 해줘야 한다.

염 감독은 "4선발로 돌아가면 중간 활용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면서 "김진성, 유영찬, 엘리(에르난데스)가 (불펜의) 중심을 잡고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등으로 승리조를 꾸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 팀 1차전 선발은 LG는 우완 최원태, 삼성은 오른손 투수 데니 레예스다.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유영찬이 5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