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잠잠한 KT 로하스-LG 문보경, 누가 먼저 터질까[준PO5]
양 팀의 키 플레이어, 준PO서 동반 부진
최종 5차전, 오늘 오후 6시 30분 잠실서 진행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벼랑 끝 승부를 앞둔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이제는 간판타자의 방망이가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아직 잠잠한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문보경(LG) 중 누가 먼저 사령탑의 바람에 응답할 수 있을까.
LG와 KT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투수력을 앞세운 KT가 승리했고 2, 3차전은 LG가 역전승을 챙겼다. 4차전은 11회까지 가는 승부에서 KT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얻었다.
2승2패로 팽팽한 흐름 속에서 양 팀은 마지막 5차전에서 간판타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KT는 핵심 외국인 선수 로하스, LG는 4번 타자 문보경이다.
로하스는 KT에서 대체 불가 선수다.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는 8회 김광현에게 극적인 3점 홈런을 때려냈고,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2안타를 쳤다.
하지만 정작 준PO 들어와서는 잠잠하다. 4경기에서 타율 0.250(12타수 3안타) 7볼넷을 기록 중이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팀이 기대하는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2루타도 없이 단타만 3개를 때렸는데, 로하스 명성에 비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로하스는 5차전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정규시즌에는 타율 0.250(8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삼진 4개를 당했지만, 볼넷 4개도 얻었고, 2안타 중에는 홈런도 한 방 있었다. 준PO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로하스만큼이나 LG는 문보경의 안타를 기다리고 있다.
정규리그 144게임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문보경은 이번 준PO에서 아직 안타가 없다.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 3볼넷 4탈삼진, 타율 '0'이다.
준PO 3차전에서는 4번타자로 희생번트까지 대는 등 고전하고 있다. 김현수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4번 문보경의 한 방만 터진다면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여전히 빈공이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이제 터질 때가 됐다"며 문보경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이고 있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0.471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문보경의 모습을 중요한 준PO 5차전에서 기대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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