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오재일 "중압감 없어…삼성 (강)민호형 KS 못 가게 막아야"[준PO3]

'4번 1루수'로 시리즈 첫 선발 출전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1회초 KT 공격 무사 1,3루 상황 오재일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수원·서울=뉴스1) 문대현 이재상 기자 = KT 위즈의 4번 타자로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나서는 베테랑 오재일(38)이 담담한 표정 속에서도 유쾌한 각오를 나타냈다.

오재일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 뱅크 KBO리그 준PO 3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앞서 준PO 1, 2차전에서는 우타자 거포 문상철이 4번으로 배치됐으나 이날 모처럼 오재일이 중심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4번 출전은) 방금 알았다"며 "컨디션은 좋다. 오늘 이기는 게 중요하다.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막판 5위 결정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까지 쉼 없이 달려왔으나 오재일은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체력은 아직 괜찮다"며 "선수들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이기겠다"고 말했다.

첫 4번 배치에도 "(중압감은) 없다"고 강조한 그는 "포스트시즌이지만 정규시즌 같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두 편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강민호와 오재일. 2023.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KT는 2차전 패배에도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 오재일은 "(분위기 다운은) 전혀 없다"며 "이제 홈으로 왔다. 다들 집에도 다녀오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시즌 중 박병호(삼성)와 1대1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은 PO에서 올라 삼성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꿈꾼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아무도 전화가 안 왔다"며 "대구로 가게 된다면 (강)민호형과 대결해야 한다. 민호형 한국시리즈 못 가게 막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1985년생의 강민호는 2004년 프로 데뷔 후 아직 한국시리즈 진출 경험이 없다.

이어 오재일은 "우린 (우)규민이형을 한국시리즈에 보내 드려야 한다"고 웃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