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호신 박영현 "긴장보다 짜릿, 후회 없이 마지막까지[준PO]

포스트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박영현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포효하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문대현 기자 = KT 위즈의 뒷문을 단단히 틀어 잠그고 있는 '수호신' 박영현(21)이 가을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KT는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연승을 거두고 사상 첫 '업셋'을 달성한 KT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마저 가져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T 철벽 마운드의 중심에는 박영현이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66경기 76⅔이닝에 나와 10승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냈던 박영현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완벽 피칭을 펼치고 있다.

그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도 모두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고, LG와의 준PO 1차전에서도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내며 이강철 감독의 미소 짓게 했다.

이 감독은 "KT다운 야구를 했다"며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줬다"고 엄지를 세웠다.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는 KT의 마무리 박영현은 준PO 1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팀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다"며 "우린 매 경기 간절하게 하고 있다. 나도 내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박영현은 여전히 힘이 넘친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박영현이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그는 "긴장은 되지만 해야만 하는 경기"라면서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 여기까지 온 것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다른 투수 형들이 다 잘해준 덕분이다. 이기는 상황에서 마무리 맡으면서 매듭을 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많은 세이브를 올린 박영현이지만 가을야구는 더 짜릿하다.

그는 "수많은 경기를 했지만 이렇게 짜릿한 게임은 몇 경기 없었다"며 "짜릿한 경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의 투수는 위기 상황을 즐긴다. 그는 "부담감은 거의 없다"면서 "긴장은 되지만 첫 타자만 잡으면 긴장감이 사라진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끓어오른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떠올린 박영현은 LG를 꺾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작년에 한국시리즈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 분위기가 좋아서 LG를 꼭 잡고 싶다"며 "하루하루가 중요하다. 꼭 이기는 경기를 해서 2차전까지 잘하고 (3차전 열리는) 수원으로 가겠다.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후회 없이 마지막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박영현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kt 포수 장성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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