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문상철 "엔스 대비 훈련 주효…투수들 고마워"[준PO1]

2회 무사 1루서 엔스 몸쪽 직구 당겨 투런포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kt 문상철이 2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선발 출장해 결승 홈런을 터트린 KT 위즈의 내야수 문상철(33)이 디트릭 엔스를 대비한 훈련 덕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문상철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엔스의 몸쪽 빠른 직구를 상대로 친 2점 홈런이 그대로 결승타가 되면서 문상철은 '농심 오늘의 한 빵'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상금 100만 원과 농심 스낵을 부상으로 챙겼다.

문상철은 앞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이날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엔스를 상대로 5타수 2안타(1홈런)로 강했기에 문상철 선발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그는 경기 초반 기선제압의 홈런을 생산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비록 이후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지만, KT의 투수진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문상철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상철은 "정규시즌 엔스가 직구는 몸쪽에 많이 던지고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던지는 것을 봤다. 훈련하면서 (엔스의 공을) 준비했던 것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 (타격감이) 좋을 때 나오는 스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상철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잘 치는 것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초반에 선취점을 냈지만, 추가점을 냈으면 더 편하게 갔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6회) 1사 1, 3루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게 마음에 남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KT는 이날 선발 고영표 이후 김민수,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문상철은 "경기를 치르면서 위기 상황이 나올 때마다 막아준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