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급 불펜' 소형준 "LG 응원가 틀고 씻어…KS 아쉬움 설욕"[준PO1]

팔꿈치 수술 회복 후 9월부터 필승조 역할
"선수들 의지 넘친다, 실점 최소화할 것"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KT 투수 소형준. 2024.10.5/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팔꿈치 수술 회복 후 든든한 불펜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KT 위즈의 우완 소형준(23)이 준플레이오프 선전을 다짐했다.

소형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면서 투수들 모두가 잘 던질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2020년 KT 입단 후 꾸준히 선발로 성과를 냈던 선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했다. 2021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2022년에는 11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이 때문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4패로 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소형준은 "작년에 TV로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내가 있으니 꼭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복귀한 소형준은 막판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다.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도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선 등판하지 않아 힘이 비축돼 있다.

소형준은 "(필승조) 임무가 생기면서 의욕도 많이 생긴다. 항상 선발로 나서다 보니 주자 있을 때 등판하는 상황이 서툴렀는데 이젠 불펜에서 완벽하게 준비하는 법을 익혔다"며 "30구까지 소화 가능하다.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이 수원(KT 홈)과 가깝다. 정규시즌에서도 수원 다음으로 많이 하는 장소가 잠실이라 편안함이 있다"며 "어제는 씻을 때도 LG 응원가를 틀고 씻었다. 언제 등판할지 모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