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인 거포' 제러드 "난 큰 경기 때 잘해…평소대로 준비"[WC1]
7월 말 합류해 타율 0.326 10홈런 두각
"상대 선발 공략 잘하는 것이 키포인트"
- 문대현 기자,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서장원 기자 = KBO리그에서 첫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30·캐나다)이 선전을 다짐했다.
제러드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제러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7월 말 헨리 라모스를 대신해 두산에 영입된 제러드는 38경기에서 타율 0.326 10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위 자리가 걸려 있던 9월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이 경기 이후 여유 있게 4위를 지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다.
제러드 역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22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포스트시즌을 치러본 적이 있어 가을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제러드는 "정규시즌을 하는 이유가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함이 아닌가. 정말 기대된다"며 "큰 선수가 되려면 큰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 내가 그런 선수"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특별히 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다. 평소대로 준비했다"며 "다른 경기 때처럼 상대 선발투수(윌리엄 쿠에바스)를 잘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정규시즌 경기보다 분위기가 중요해 평소보다 세리머니도 크다. 제러드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오늘이 큰 경기인 것은 모두가 잘 안다"며 "경기는 평소대로 준비하되 (좋은 상황이 나올 때) 감정이 어떻게 표출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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