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LG 손주영, 10승 도전 단념…"규정이닝만 채운다"
26일 키움전서 1이닝 소화…⅓이닝만 채우면 144이닝 달성
휴식과 훈련 병행하며 PS 준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6일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현재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손주영에게 데뷔 첫 10승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다. 손주영도 10승 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팀과 논의 후 10승 도전 의지를 접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염경엽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26일 현재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10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다 출장, 최다 이닝, 최다승 등 커리어 하이를 썼다.
특히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치면서 자신과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손주영이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 7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제 올 시즌 손주영에게 남은 목표는 두 가지다. 바로 10승과 규정 이닝이다. 10승까지는 단 1승만을 남겨뒀고, 규정이닝(144이닝)까지도 ⅓이닝만 남았다. 현재 손주영은 143⅔이닝을 기록 중이다.
손주영도 21일 경기 후 "10승과 규정이닝은 꼭 채우고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을 불태웠다. 다만 "남은 등판은 감독님, 코치님과 상의 후 결과에 따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손주영은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하지만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가기로 했다. 염 감독은 25일 "트레이닝 파트와 최종적으로 결정했는데 1이닝만 던지고 정규 시즌은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규정이닝만 채우고 쉬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설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맡는다. 10승도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3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목표인 규정이닝을 채우고 휴식을 취한 뒤 가을 야구에서 잘 던지는 것이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더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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