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LG 손주영, 10승 도전 단념…"규정이닝만 채운다"

26일 키움전서 1이닝 소화…⅓이닝만 채우면 144이닝 달성
휴식과 훈련 병행하며 PS 준비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손주영이 7회초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9.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6일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현재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손주영에게 데뷔 첫 10승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다. 손주영도 10승 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팀과 논의 후 10승 도전 의지를 접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염경엽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26일 현재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10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다 출장, 최다 이닝, 최다승 등 커리어 하이를 썼다.

특히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치면서 자신과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손주영이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 7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제 올 시즌 손주영에게 남은 목표는 두 가지다. 바로 10승과 규정 이닝이다. 10승까지는 단 1승만을 남겨뒀고, 규정이닝(144이닝)까지도 ⅓이닝만 남았다. 현재 손주영은 143⅔이닝을 기록 중이다.

손주영도 21일 경기 후 "10승과 규정이닝은 꼭 채우고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을 불태웠다. 다만 "남은 등판은 감독님, 코치님과 상의 후 결과에 따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손주영은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하지만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가기로 했다. 염 감독은 25일 "트레이닝 파트와 최종적으로 결정했는데 1이닝만 던지고 정규 시즌은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규정이닝만 채우고 쉬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설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맡는다. 10승도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3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목표인 규정이닝을 채우고 휴식을 취한 뒤 가을 야구에서 잘 던지는 것이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더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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