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점포+레예스 복귀승' 삼성, 한화 잡고 22년 만의 원정 10연승
3연승으로 2위 굳히기…'5연패' 한화는 가을야구 희미해져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를 연이틀 누르고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75승2무57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3위 LG 트윈스(68승2무62패)와의 격차는 6게임 차로 벌리며 2위 자리는 더욱 굳건해졌다.
삼성은 특히 이날 승리로 원정 10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경기부터 이날까지 원정 10경기를 내리 이겼다. 삼성이 원정 10연승을 기록한 건 2002년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중요한 시기에 5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희망이 더욱 희미해졌다.
삼성은 이날 장단 12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와 구자욱(5타수 3안타 1득점)이 각각 3안타로 활약했다.
또 박병호는 1회 3점홈런으로 초반 승기를 빼앗았고, 김헌곤도 2점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한 달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10승(4패)째를 따냈다.
반면 한화 선발 김기중은 1회를 채우지 못한 채 ⅓이닝 4실점으로 통타당하며 시즌 4패(5승)째를 안았다.
삼성은 1회부터 승기를 잡았다. 김지찬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디아즈가 우전 적시타로 김지찬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찬스에선 박병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초 2사 1루에서 김헌곤의 2점홈런이 터졌고, 이후 류지혁의 적시타로 7-0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3회말 1점을 내줬지만 5회까지 버티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삼성은 6~7회 황동재, 8회 오승환에 이어 9회 임창민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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