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입담' 차명석 단장 "김영우 156㎞ 찍은 날, 난 혈압 156 찍었다"

LG, 드래프트 10순위로 서울고 우완 김영우 호명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김영우(서울고)가 LG 차명석단장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차명석 단장이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차 단장은 11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서울고 우완 김영우를 호명했다.

187㎝, 88㎏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 12경기에서 27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라며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영우는 올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김영우(서울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단상에 오른 차명석 단장은 김영우를 뽑은 배경을 묻자 "우리 둘은 공통점이 많다"고 미소 지었다.

차 단장은 "둘 다 투수"라며 "6월에 김영우가 156㎞를 던진 날 나도 혈압이 156이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둘 다 파이어볼러다. 선수와 단장이 공통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웃었다.

차 단장의 말과 달리 그는 선수 시절 140㎞ 안팎의 빠르지 않은 공을 던졌다.

김영우는 "명문 팀 LG에 입단해서 영광"이라면서 "서울고도 유니폼이 스트라이프인데 (LG에서도) 같은 스트라이프를 입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