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도전 김도영, 수비 중 한화 페라자와 충돌…"어지럼증 증세"

2-3루 간 타구 처리하다 부딪쳐 교체 아웃
타석에선 도루 한 개 추가…시즌 37호 도루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수비 도중 상대 주자와 충돌해 경기에서 빠졌다. /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 수비 도중 상대 주자와 충돌해 경기에서 빠졌다.

김도영은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도영은 경기 막바지던 8회초 수비에서 쓰러졌다. 2사 1,2루에서 장진혁의 타구가 2-3루 사이로 향했는데, 이 타구를 처리하던 김도영이 공을 잡은 순간 2루에서 3루로 뛰던 한화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했다.

페라자도 피해 가려 했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도영과 부딪쳤다. 페라자에겐 수비 방해 아웃이 선언됐다.

바닥에 쓰러진 김도영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다.

들것까지 그라운드로 들어왔지만, 김도영은 이내 일어나 스스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KIA는 9회초 수비를 시작함과 동시에 김도영을 경기에서 뺐다. 1루수였던 김규성이 3루수로 이동하고 변우혁이 1루수로 투입됐다.

KIA는 "김도영이 어지럼증 증세를 보여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도영은 이날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4회말엔 볼넷을 골라낸 후 도루로 2루를 훔쳐 시즌 37호째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35홈런 37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남은 경기에서 5홈런 3도루를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2번째,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40-40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KIA와 한화는 9회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