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의 힘찬 날갯짓, 이번 주 잘 넘으면 진짜 '가을야구' 보인다
최근 푸른색 유니폼 입고 17경기서 14승 상승세
5강 간절한 롯데와 사직 3연전 후 안방서 KT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주황색이 아닌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블루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 여부에 야구판 전체가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3-1로 이겼다.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한 것은 2005년 6월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6승2무60패(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59승2무61패)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푸른색 서머 유니폼을 입은 뒤 승률이 급격히 올라갔다. 지난달 30일 KT전에서 이벤트 원정 유니폼으로 입기 시작했는데 이후 서머 유니폼을 착용한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이나 수확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나간 경기에서 승리가 이어지자, 팀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서머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2패로 기세가 좋다.
한화 관계자는 "혹서기용 서머 유니폼이라 일단 이번 주중 3연전까지 푸른색을 입을 예정이지만 이 기간이 좀 더 연장될 여지도 있다"고 했다.
최근 상승세는 류현진,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등 준수한 선발진과 함께 불펜이 안정을 찾은 것이 결정적이다.
8월 11경기에서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박상원을 포함해 김서현(8월 4홀드), 한승혁(2승 5홀드), 주현상(1승1패 5세이브)까지 모두가 잘 던지고 있다.
한화는 7회까지 리드한 경기의 8월 승률이 0.917(11승1패)에 달한다.
한화는 이번 주 중요한 4경기를 앞두고 있다. 가을야구에 올라가기 위한 최대 고비다.
한화는 27일부터 부산에서 갈 길 바쁜 롯데(8위·51승3무61패)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하루 휴식 후 31일에는 안방에서 마찬가지로 5강 싸움 중인 KT와 만난다.
현재 한화에 3경기 뒤진 롯데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간절한 상황이라 총력전이 예상된다. 좋은 흐름의 한화가 원정 3연전과 KT와의 홈경기까지 잘 마친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중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이번 시즌 롯데를 상대로 8경기에서 4승4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중 3연전의 첫날 한화는 선발로 우완 문동주를, 롯데는 오른손 투수 박세웅을 내세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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