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탈환' 노리는 LG, KT와 운명의 4연전 돌입
잠실 3연전 이어 금요일 수원까지 나흘 연속 대결
올해 12차례 맞대결서 7승5패로 LG가 근소한 우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선두와 격차가 벌어진 LG 트윈스가 일단 2위 탈환을 위한 중요한 일주일을 시작한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는 KT 위즈와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
LG는 27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이후 30일에는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원정팀 입장에서 KT와 대결한다.
올해는 '2연전' 일정이 사라졌는데 좀처럼 보기 힘든 '4연전'이 펼쳐지게 됐다.
한 때 선두 KIA(71승2무48패)를 맹렬히 추격하던 LG는 최근 흐름이 꺾이면서 주춤하고 있다. 8월 들어 9승11패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2위 자리를 삼성(66승2무54패)에 내주면서 3위까지 밀렸다. 선두와도 7.5경기 차.
치열한 중위권 경쟁 중인 5위 KT(59승2무61패)도 '가을야구'를 치르기 위해서는 이번 4연전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7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일단 디트릭 엔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최원태-손주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최근 들어 안정을 찾은 것은 호재다. 이번 주 5경기 밖에 치르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타선에서는 최근 구단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오스틴은 올 시즌 유일하게 KT를 상대로 홈런이 없었는데 첫 대포가 이번 4연전에서 터질지도 관심사다.
5위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보는 KT도 LG와 마찬가지로 갈 길이 바쁘다. 최근 들어 부침도 있었으나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겠다는 구상이다.
KT도 27일 웨스 벤자민을 시작으로 조이현-고영표-엄상백-윌리엄 쿠에바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치는 마무리 우완 박영현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것이 강점이다.
타선에서는 8월 들어 타율 0.508로 뜨거운 김민혁이 얼마나 많이 출루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 가을야구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만나 어떠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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