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최연소·최소경기 30-30…'타선 폭발' KIA, 키움 12-1 대파
김도영 세 번째 타석서 투런 홈런…도루도 한 개 추가
양현종은 4K 추가…통산 탈삼진 1위는 다음 기회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을 달성했다. KIA는 김도영을 필두로 타선이 맹타를 휘두르며 대승을 거뒀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1로 이겼다.
KIA는 시즌 전적 65승2무46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패한 키움은 49승6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 김도영은 이날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1로 앞선 5회초 2점홈런을 때렸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초구 시속 148㎞짜리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0홈런을 채웠다. 도루는 이미 33개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로써 30-30을 달성했다.
30-30은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KBO리그에서 김도영 이전까지 8차례만 나왔다. 1996년 박재홍, 1997년 이종범, 1998년 박재홍, 1999년 홍현우,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40-40) 등이 작성했다.
김도영은 토종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무려 24년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기준으로 만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30-30을 달성, 역대 최연소 기록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96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이었다.
여기에 더해 시즌 111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해 2015년 에릭 테임즈(112경기)의 최소 경기 30-30도 경신했다.
이날 도루도 한 개 추가한 김도영은 30홈런-34도루를 마크했다.
KIA는 1-1로 맞선 4회 김태군의 2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낸 뒤 김도영의 2점홈런으로 달아났다. 7회와 8회에도 각각 3점, 4점을 낸 KIA는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42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4탈삼진을 추가 2046탈삼진으로 통산 1위 송진우(2048탈삼진)를 두 개 차로 추격했다.
비록 이날 통산 최다 탈삼진 1위 자리를 빼앗진 못했으나 다음 주 등판에서 여유 있게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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