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타석 홈런' KIA, 키움 꺾고 3연패 탈출…한화는 LG 잡고 3연승

선두 KIA,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
SSG·KT, 두산·삼성 잡고 공동 4위로 도약

KIA 타이거즈가 28일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2-3으로 지고 있던 9회 터진 김선빈과 변우혁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2무 38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키움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4연승에 실패, 41승 56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선취점은 키움 몫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1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도영이 포구하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송성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 최주환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양형종은 4회에도 수비 실책에 울었다. 2사 3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김재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놓치면서 추가 실점했다.

반면 KIA 타선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7회까지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헤이수스가 내려간 8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KIA는 8회 키움 불펜 양지율을 상대로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2-3으로 추격했다.

이어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과 김성민이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 2사에 등판한 임기영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으며 승리 투수(5승 2패)가 됐다.

한화 이글스가 28일 LG 트윈스를 9-6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의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41승 2무 53패(9위)가 돼 8위 롯데와 격차를 반게임 차이를 유지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춘 LG는 53승 2무 41패로 선두 KIA와 격차가 다시 6경기로 벌어졌다.

양 팀은 이날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고 선발 투수들이 모두 조기 강판됐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1회 3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 당했다.

불펜 싸움의 승자는 한화였다. 한화는 6-5로 아슬하게 리드를 지키던 7회 안치홍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8-5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상대의 폭투를 틈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5-9로 뒤진 8회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병살타를 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SSG 랜더스 하재훈이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문학에서는 SSG 랜더스가 선발 송영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스윕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SSG는 49승 1무 48가 돼 이날 승리한 KT 위즈와 공동 4위가 됐다. 4연패에 빠진 두산은 51승 2무 50패가 돼 6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SSG 선발 송영진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해 시즌 4승째(5패)를 챙겼다.

타석에서는 8번 우익수 하재훈이 빛났다. 하재훈은 1-0으로 아슬하게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두산 불펜 김명신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이유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9세이브(3승 1패)를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2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창원에서는 롯데가 NC 다이노스에 10회 연장 접전 끝에 10-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1승 3무 52패로 9위 한화에 반게임 차 앞선 8위 자리를 유지했다. NC는 2연패에 빠지며 47승 2무 48로 공동 5위에서 7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롯데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나승엽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정규 이닝이 끝날 때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서며 연장 승부를 펼쳤는데, 이 균형을 깬 선수도 나승엽이었다.

선두 타자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나승엽이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7-6을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상대 실책으로 1점, 박승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 고승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대구에서는 KT가 삼성 라이온즈에 4-3으로 역전승했다.

KT는 49승 2무 48패로 SSG와 공동 4위가 됐다. 반면 삼성은 51승 2무 47패가 돼 공동 4위 팀들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