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피치컴 활용, 투수들이 원한다면…필요성 50대50 정도"

KBO 투수-포수 사인교환 기기 배포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필요성은 50대50 정도입니다."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도입된 투수-포수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에 대해 선수가 원할 경우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피치컴을 바로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피치컴이 필요한 선수는 50대50 정도"라며 "디트릭 엔스나 (손)주영이는 박동원의 사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따로 필요가 없을 듯하다. 아마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는 써야한다. 구종이 많아서 사용하는 것이 낫다. 아마 (포수가 아닌) 투수가 차고 있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전날(15일) 경기 중 투수와 포수 간의 사인 교환을 할 수 있는 장비인 피치컴을 각 구단에 배포했다.

피치컴 송신기에는 9개의 버튼이 있어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 버튼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수신기에 음성으로 전달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 중인 피치컴. ⓒ AFP=뉴스1

송신기는 투수나 포수만 착용이 가능하다. 포수 또는 투수가 사인을 내서 피치컴을 누르면 된다.

염 감독은 "켈리와 찬규는 자기 생각이 있으니 사용할 것 같다. (최)원태도 구종이 많아서 피치컴을 써야 한다. 아마 포수가 아니라 원태가 착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발 5명 중 3명 정도는 쓸 것 같은데 상황은 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코치를 교체했다. 1군 투수코치였던 김경태 코치가 건강상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가고 2군에 있던 최상덕 코치가 1군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오후 4시 30분 전후로 취소됐다. LG는 그대로 엔스가 선발 등판한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