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꾸준함이 내 강점"(종합)
10일 잠실 LG전에서 기록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좌완 양현종(36)이 KBO 리그 최초로 400경기 선발 등판 기록을 수립했다.
양현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5-2 승)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통산 400경기 선발 등판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5이닝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경기 후 이범호 감독과 동료들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양현종은 직전 선발 등판일인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곧바로 다른 대기록을 수립했다.
2007년 KBO 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그 해 6경기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KIA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30경기 전후로 선발 등판하며 꾸준함을 과시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3시즌 연속 31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 에이스로 역할을 다했다.
이날까지 501경기에 나와 174승116패를 기록했다. 10일 LG를 상대로 5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리그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도 달성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100이닝은 알고 있었지만 400경기는 등판하고 나서 알게 됐다"며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져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하는 지금까지 계속 이것을 유지하다 보니 통산 기록들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종 에이스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매번 하는 얘기지만 기록을 의식하고 있진 않다"면서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있고, 그렇게 내 역할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래도 170이닝 달성은 욕심이 난다. 올 시즌에도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양현종은 "부상 복귀 후 몸 상태는 매우 좋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도 충분히 잘 쉬었기 때문에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 체력 관리도 잘 되고 있고, 팀이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달릴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홈, 원정할 것 없이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 덕에 무더위에도 경기에 임하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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