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김서현 "고교 투구폼으로 정착, 헤매지 않고 후반기 반등할 것"
퓨처스 올스타 출전…팬들에게 원포인트 레슨 진행
"응원해 준 팬들·믿어준 김경문 감독에게 감사해"
- 원태성 기자
(인천=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 2년 차 시즌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우완 김서현(20)이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아울러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과 지난달 부임해 곁에서 본인을 살뜰히 챙겨주는 김경문 한화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서현은 5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 전 팬 페스트 존에서 팬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서현은 "행사 중 많은 팬들이 '응원한다'고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2024시즌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서현은 데뷔 1년 차였던 지난해부터 투구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여러 시행착오 끝에 원래의 투구폼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김서현은 고교 시절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는 구속이 줄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첫 시즌부터 많이 헤맸지만 이제 투구폼을 정착하기로 했다"며 "방황하지 않고 '고교 시절 폼을 유지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젠 더 이상 헤매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을 향해 고마움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경기에 김서현을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린 뒤 곧장 다음날 말소했지만 배려 차원에서 그를 1군과 동행할 수 있게 했다.
김 감독의 배려 덕분인지 김서현은 지난 3일 다시 1군에 등록돼 KT 위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였다.
김서현은 "KT와의 경기 이후 감독님이 전화해 '오늘 정말 잘해줬다. 이제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응원해 주셨다"면서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 마음을 이해해 주려고 하신다.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시행착오를 거친 김서현은 후반기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서현은 5일 기준 1군에서 7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2.25를 기록 중이다.
그는 "전반기에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기량을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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