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연속 10홈런' 양의지 "타격감 위해 자세 수정…결과 좋아 다행"
롯데전 홈런 2개 추가하며 시즌 11호 달성…역대 포수 4번째
"매년 평균 성적 유지 위해 노력…타격 폼 수정 과정 반복"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11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4번째이자 포수로는 4번째 기록이다.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선수인 양의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것을 제외하고는 잠실 구장을 홈구장으로 썼음에도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썼다.
그럼에도 양의지는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매번 타격 자세를 연구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는 이날 기록 달성 후에도 "저번 주부터 타격 폼을 바꿔봤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양의지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회 2점 홈런, 8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0호,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경기 초반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무너졌는데도 롯데에 13-8로 승리했다.
양의지는 경기 후 기록 달성과 관련해 "9개를 치고 있었기 때문에 (11시즌 10홈런 기록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축하해주신 모든 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로 다시 돌아와서 홈런이 안 나와도 매년 평균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항상 잘 맞든 안 맞든 타격 코치와 자세를 연구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지난주에도 타격자세를 바꿨는데 적응을 하면서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는 타격 자세를 어떻게 수정했냐는 질문에 "똑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발 움직이는 것부터 손 위치, 타이밍 잡는 법, 공보는 법 등 컨디션에 따라 자세를 조금씩 바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록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 아파서 쉰 경기가 많아 아쉬웠다"며 "나를 대신해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김기연을 포함해 팀의 어린 친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잘하고 있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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