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양의지 그랜드슬램' 두산, 난타전 끝 롯데 꺾고 2연패 탈출

13-8 승리…양의지, 홈런 2개 포함 3타수 3안타 6타점 맹활약
양석환도 만루포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불방망이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와 양석환의 그랜드슬램 두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어내며 45승2무39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5연승 행진이 끊긴 롯데는 35승3무41패로 8위로 순위가 한단계 떨어졌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7명의 불펜투수가 나머지 7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선 양의지가 만루포 포함 3타수 3안타(2홈런) 2볼넷 6타점 4득점으로 100% 출루를 달성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시즌 10, 11호 홈런을 기록한 양의지는 11시즌 연속 10홈런(역대 14번째)도 달성했다.

양석환도 그랜드슬램 포함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구장이 개장한 이래 한 경기 2개의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역대 최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팀이 초반 득점 지원을 해줬지만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경기 초반 리드는 롯데가 잡았다. 롯데 전준우는 1회 솔로포에 이어 2회초에도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알칸타라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2회초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져 6-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2회말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 3회 양의지의 투런포로 3-6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양석환이 5회 만루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양석환은 5회 허경민과 헨리 라모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고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든 1사 만루에서 롯데 불펜 김상수의 5구째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양석환의 시즌 19호 홈런.

양석환은 7-7 동점이던 7회에도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결승 적시타를 쳤다. 라모스의 안타, 양의지가 볼넷, 김재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은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8-7을 만들었다. 이어 강승호의 타석 때 폭투로 3루 주자 구승민이 홈에 들어오며 두산은 9-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 9-8까지 쫓긴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만루포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무사 만루에 타석에 선 양의지는 롯데 불펜 박진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양의지의 시즌 11호 홈런.

8회초 1사에 등판한 김택연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오선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황성빈을 투수 땅볼, 윤동희를 삼진,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택연은 시즌 7세이브(2승)째를 올렸다.

두산 7번째 투수 최지강은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행운의 구원승으로 3승(1패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