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복귀 후 첫 QS에도…이승엽 두산 감독 "더 안정감 있는 투구 필요"

"1선발 에이스면 6이닝 2실점·7이닝 1실점으로 막아야 한다"
"변화구에 대한 스윙 비율 현저히 떨어져…다음경기에선 보완해야"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초 2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알칸타라가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쳤지만 사령탑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한 알칸타라에 대해 "1선발 에이스라면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알칸타라는 14일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1일 키움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1달 가까이 공백기를 거친 알칸타라는 이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에는 한참 부족한 투구 내용이었다.

알칸타라가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자 이승엽 감독은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그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다. 그 효과 덕분인지 알칸타라는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부상 복귀 4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투구 내용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예전에 좋았던 모습이 아니었다"며 "6이닝 3실점이면 나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변화구에 상대 타자들이 반응하지 않다 보니 지난해 보여줬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이나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 감독은 "원래 알칸타라는 6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을 매번 막아주는 선수"라며 "부상 후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인 만큼 본인이 해결책을 찾아 구위가 더 좋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만족감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부상 이후 좋아진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로 알칸타라의 주무기인 직구다.

이 감독은 "포수 양의지와도 얘기해 봤는데, 직구에는 힘이 생겼다"며 "알칸타라가 오랜 시간 KBO리그에서 뛰어 공들이 상대 타자들 눈에 익숙해졌다. 변화구에 대한 상대 스윙 비율이 줄어든 부분은 다음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키움전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나선다. 선발은 김동주다.

이 감독은 1달 만에 선발로 나서는 김동주에 대해 "최원준, 김유성 등 선발 자원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만큼 이제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등판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