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불펜 ERA 1위'…김경문 감독 "생각보다 우리 구원 투수들 잘해"
김경문 취임 후 7경기서 한화 불펜 ERA 1.60
"선발들이 긴 이닝 버티면 연승 기회 올 것"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불펜은 약점으로 꼽혔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12일 기준 5.08로 10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한다. 불펜이 불안하다 보니 역전패도 18회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취임한 이후 한화 불펜진이 달라졌다. 지난 3일부터 한화가 치른 7경기에서 한화 불펜진은 2승 무패 6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불과 1.60에 불과하다.
김 감독이 취임하기 전인 2일까지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58이었으니 큰 변화다.
아직 7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록에서 보이듯 한화 불펜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안정감을 주고 있다.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하이메 바리아가 6이닝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부터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가 1이닝씩 맡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김 감독도 12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수들의 활약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 못지않게 불펜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펜 투수들이 위급한 상황에 나가 공을 던지는 것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 그런데 팀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우리 불펜이 잘 막아주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5월까지 부진하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범수와 박상원은 따로 언급하며 자신감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도 매일 잘할 수는 없다"며 "박상원이나 김범수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원래 좋았던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 결국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데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많이 심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들이 잘해주고 있는 만큼 선발 투수들이 조금만 더 길게 이닝을 막아준다면 연승 기간도 자주 찾아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두산을 상대할 한화 선발 라인업은 이원석(중견수)-황영묵(2루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지명타자)-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유로결(좌익수)로 나선다. 선발은 류현진이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만큼 선수들이 힘을 내 원정에서 2승을 먼저 땄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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