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역대 6번째 '감독 통산 900승' 금자탑…한화, 두산 6-1 제압
'베이징 金' 합작한 이승엽 감독과 첫 사령탑 대결서 웃어
한화 새 외인 바리아, 6이닝 1실점 호투로 첫 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를 함께 써낸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첫 사령탑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KBO리그 통산 90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 감독은 역대 6번째로 감독 900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2004~2011년 두산에서 512승(16무43패)을, 2015~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384승(14무342패)을 기록했고 최근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4승(1무2패)을 보태 900승을 채웠다.
감독 최다승 1위는 1554승(68무1288패)을 올린 김응용 전 감독이다. 김성근(1388승60무1203패), 김인식(978승45무1033패), 김재박(936승46무830패), 강병철 전 감독(914승33무1015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시즌 28승(2무34패)째를 올린 7위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반면 두산은 37승2무29패로 3위를 유지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이날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4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경기 만에 패전을 떠안았다.
초반 곽빈의 구위에 눌리던 한화는 3회초 1사 2, 3루에서 장진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후 한화 타선이 폭발했다. 한화는 4회초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달아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한 점을 보탰다. 이어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최재훈이 2루타를 때려 3-0으로 벌렸다.
두산이 5회말 1사 1, 3루에서 강승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6회초 반격 때 3점을 추가하며 더욱 멀리 달아났다.
1사 후 김태연과 이재원, 이재윤이 3타자 연속 안타를 쳐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바뀐 투수 정철원이 제구 난조를 보였고 이원석과 황영묵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6-1이 됐다.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1위(2.68)에 오른 한화 마운드는 이날도 견고함을 과시했다. 7회말부터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가 차례로 구원 등판해 두산의 반격을 잘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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