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알칸타라, 몸 만들기 시작했지만…이승엽 "복귀 시점 아직"
미국에서 전날 귀국 후 근력 운동 등 몸 만들기 돌입
"알칸타라 복귀 급하지만 아픈 사람 뛰게 할 수는 없어"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한국에 돌아와 운동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22일 1군에서 제외된 뒤 국내 병원 세 곳에서 검진받은 결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다시 한번 진단을 받겠다며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행히 미국에서도 같은 진단을 받은 알칸타라는 전날 한국으로 귀국한 뒤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 앞서 알칸타라가 근력 운동 등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5연승의 상승세를 탄 요즘 1선발 알칸타라가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한다며 상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사령탑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의 복귀 시점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까지 가서 진단받고 왔으니 알칸타라 본인도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알칸타라가 언제 나설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1선발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알칸타라의 복귀가 급하지만, 아픈 사람을 억지로 던지게 할 수는 없다"며 "몸이 덜 된 상태에서 돌아오라고 할 수 없으니 본인이 몸을 잘 만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양의지가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앞서 키움과의 3연전에서 모두 포수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3일 동안 고척 스카이돔 인조 잔디 구장에서 모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하루 정도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김기연이 컨디션이 좋아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KT 전에 나서는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김유성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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