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추신수 부상에 탄식 "참고 하다가 결국 탈…마음 무겁다"

우측 어깨 회전근개 손상…최소 4주 재활 필요해
"송영진-정준재 젊은 피 성장…쉽지 않은 팀 됐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 추신수가 한미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한 후 이숭용 감독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4.4.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주장 추신수의 부상 이탈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은퇴를 앞둔 (추)신수를 누구보다 좋게 보내주고 싶었는데 감독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이 지속되자 전날(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정밀 검진 결과 회전근개 손상 소견이 나왔다.

재활 기간은 최소 4주가 예상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면 복귀가 더 늦어질 수 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개막전부터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2주 넘게 1군에서 빠졌는데 복귀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 감독은 "그동안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KBO리그를 거치면서 어깨에 부담이 쌓였는데, 고통을 계속 참고 하다가 이번에 탈이 난 것 같다"며 "(추)신수는 내가 감독으로서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알고 먼저 행동을 취해주는 선수다. 그렇기에 이번 부상이 더 마음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1달 후 다시 MRI를 찍어 보고 복귀 여부를 정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해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보냈다.

한편 SSG는 최근 추신수, 한유섬, 고효준, 김성현, 박지환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전날(7일)에는 2년 차 우완 송영진이 선발로 제 몫을 했고 대졸 신인 정준재가 프로 첫 안타를 결승타로 연결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어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고 우리 팀이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전에는 특정 선수의 활약이 부각됐다면 지금은 원팀이 됐다.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