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5이닝 버텨주면 좋지만"…이승엽 감독, 이틀 연속 불펜 총력전 예고
4일 선발 최준호…"4,5선발 나올때는 불펜 빨리 투입할 수밖에 없어"
김재호·허경민 부상으로 선발 제외…전민재 데뷔 첫 2번타자 선발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전날 빠른 불펜 운영으로 승리를 챙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도 불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이 5이닝을 버텨주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4, 5선발이 나올 때는 불펜을 빨리 투입하는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부상으로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유성, 최준호 등 신예들이 4,5선발로 나서고 있다.
전날 선발로 김유성이 나와 1실점만 했지만 3이닝만을 던진 채 강판당했다.
이 감독은 "김유성이 5이닝 이상 버텨줬으면 좋았지만 볼넷을 내준 뒤부터 구위가 확 떨어져서 미리 불펜을 준비시켜 놓았다"며 "(이른 교체는)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김유성에 이어 박치국, 이병헌, 김강률, 최지강, 홍건희가 나와 팀의 6-4 승리를 지켰다.
두산의 이날 선발 최준호도 아직 1군 무대에서 확신을 주지 못한 만큼 이 감독은 이틀 연속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을 계획에 두고 있다.
최준호는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최준호가 4~5이닝 끌어주는 게 팀에게는 제일 좋은 상황"이라면서도 "5일 비 예보가 있고 월요일도 휴식일이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의 이른 투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또한 부상자들로 인한 고민도 있다. 전날 올 시즌 1군에 처음 올라와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김재호는 4회 자신이 친 타구에 무릎을 맞아 전민재와 교체됐다.
이 감독은 "김재호는 경기전 훈련에서 출전이 힘들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경민은 햄스트링 피로감, 김재환은 휴식 차원에서 이날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전민재가 데뷔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의 이날 선발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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